우리의 큰 명절 중의 하나였던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에는 달을 보고 소원을 빌었다.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해마다 같은 시기에 반복되어 전해오는 주기전승의례로 세시·세사·월령·시려·세시의례로 음력개설 세시풍속은 대체로 농경문화를 반영하고 있어 농경의례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명절, 24절 후(節侯) 등이 포함되어 있고 이에 따른 의례와 놀이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농경을 주 생업으로 하던 전통사회에서는 놀이도 오락성이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풍농을 예축하거나 기원하는 의례였다. 그래서 세시풍속을 세시의례(歲時儀禮)라고도 했다. 오늘날에는 세속화되고 탈제의화 (脫祭儀化)하여 의례로 행해지는 것이 구별되기도 한 다. 세시풍속의 기준이 되는 역법(曆法)은 음력이지만 양력이 전혀 배제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말하는 음력은 태음태양력(Lunisolar Calender)의 약자로서 음력이 중심을 이루되 양력도 가미된 것이다. 24절 후는 양력 날짜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는 태양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력으로는 해마다 날짜가 달라진다. 가령 24절후이자 세시명절이기도 한 동지의 경우 양력 12월 22일에 들지만 음력으로는 동짓달 초순, 중순, 하순 등 해마다 달리 든다.
세시풍속은 대체로 1년을 주기로 반복되는데 예외도 있다. 가령 윤년(閏年)이 드는 해에 행하는 세시풍속이 있고, 3년, 5년, 또는 10년 단위로 행해지는 별신제도 세시풍속의 범주에 속한다.
세시풍속을 세시(歲時)·세사(歲事)·월령(月令)·시려 (時令)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모두 시계성(時季性)을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세시풍속은 시계성과 함께 주기성(週期性)·순환성(循環性)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시계성과 순환성은 기본적으로 ‘주기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세시풍속은 주기성을 중심축으로 같은 행사가 반복되는 것이다. 세시풍속은 명절 또는 그에 버금가는 날 행해진다.
음력 1월 15일 올해는 내일이 정월대보름이다.
대보름에는 민속놀이 축제가 여러 지역에서 펼쳐졌다.
오곡밥과 오곡나물을 먹고 1년 내내 부스럼이 없도록 호두, 은행, 잣, 땅콩과 같은 견과류를 깨어 먹는 부럼 깨기 풍습과 전통놀이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월대보름은 전국에서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여러 가지 민속놀이 와 풍속을 즐겼다. 대적인 것이 마을 제사 지내기, 달맞이 소원 빌기, 더위 팔기, 다리밟기,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널뛰기, 창던지기, 윷놀이,
강강술래, 그네뛰기, 떡메치기, 소원적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겼다. 이렇게 세시풍속이 몰려있는 이유는 우리 민족이 정월대보름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 중요하게 생각했을까?
그 이유는 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음력을 사용하여 때에 따라 시기별로 무엇을 해야 할지가 정해지기 때문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둥글게 가득 찬 보름달을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생각했다. 둥근 보름달을 보며 우리네 삶도 풍요로워지기를 빌었다.
동제(洞祭)를 지내면서 마을 사람들이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마을의 수호신에게 온 마을 사람들이 질병이나 재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빌었다. 농사나 고기를 잡는 일이 잘 되도록 빌었다.
줄다리기는 편싸움의 대표 종목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 이 참가하는 놀이 중 하나였다. 두 패로 갈라 짚으로 만든 동아줄을 서로 당겨 자기편 쪽으로 끌어오면 하는 놀이다. 이긴 편은 그 해 풍년이 들고 무병, 무재하다고 믿었다. 인접한 마을끼리 행사를 벌여 힘을 보탤 수 있는 주민들은 거의 참가하였기 때문에 마을 주민의 협동과 단결을 이룰 수 있었다.
쥐불놀이의 시작은 정월 열 나흗날 밤에 아이들이 자기 마을의 논두렁을 태우는 횃불싸움의 시작이 된다.
쥐불 놀아는 대보름날 밤에 밖으로 가서 깡통에 불을 붙여 손으로 돌려대고 논다. 쥐불이 한창 무르익으면 이웃 마을과의 경계에서 하게 되는데 이때 서로 경쟁하 다가 횃불싸움으로 발전한다. 횃불을 뺏기거나 꺼지고 나 후퇴하는 편이 지게 된다. 논에 쥐불을 놓는 이유는 병해충을 막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곡식을 갉아먹는 쥐들이 많아 농사의 방해를 막는 쥐를 위함도 있었다.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추억으로 돌려 보면 어릴적 보름날 시골에서 쥐불놀이 를 하다가 소방차의 사이렌소리를 듣고 급히 불을 꺼고 무서워 집으로 도망쳐 온 기억도 있다. 병해충을 막기 위해 불을 놓는 이유이지만 산불에 유의를 해야 한다.
이밖에도 보름 전날 밤 닭 울기를 기다려서 누가 먼저 뜨기 전에 정화수를 길어오는 ‘용알 뜨기’, 대보름날 아침 처음 만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 한해의 더위를 파는 ‘더위 팔기’ 등의 풍습이 있다.
정월대보름의 먹을거리로는 귀밝이술, 오곡밥, 나물과 복쌈, 부럼 깨기, 약밥 등이다. 귀밝이술은 일 년의 길흉과 관계가 있었기에 대보름에 쓸 술은 그전 해 가을에 추수가 끝나면 좋은 쌀로 빚어두었다. 그것을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고 차게 마셨다.
또한, 정월 대보름날을 전후해서 약밥을 먹었는데 서민들은 대신 오곡밥을 먹었다. 찹쌀을 찌고 대추, 밤, 잣. 기름, 꿀, 간장을 잘 섞어서 찐 것을 약밥이라고 한다. 서민들은 잣, 대추, 밤 등을 쉽게 구할 수 없어 약밥을 대신하여 오곡밥을 지어먹었다. 오곡밥은 쌀, 조, 수수, 팥,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풍년을 기원한다고 해서 ‘농사밥’, ‘보름밥’이라고도 했다. 특히 대보름날 다른 성(姓)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아진다고 하여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오곡밥을 서로 나누어 먹은 풍습의 이유다. 또 오곡밥은 하루에 아홉 번 밥을 먹어야 좋다고 하여 여러 차례 나누어 먹기도 하였는데, 이렇게 여러 번 먹는 풍속은 한 해 동안 부지런하게 일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오곡밥과 함께 9가지의 나물반찬도 같이 먹었다. 호박, 무, 가지나물, 버섯, 고사리 등을 여름에 말려두었다가 정월대보름에 나물로 무쳐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 고 한다. 지역에 따라 나물의 종류가 달라지지만 나물을 먹는 이유는 한겨울에 부족했던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챙기자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정월 대보름에 행해졌던 놀이나 절식(節食)에는 오랜 전통과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풍습 그리고 건강을 챙기려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우리내 풍습 문화를 이어가는 삶에 열조하는 삶이 감사하다. 전통놀이는 지역마다 행해지는 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서로 조율하며 즐기면 된다.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며 우리들도 지혜롭게 대처하는 삶이 되기를 바라며 소망하는 모든 일이 만사형통 하기를 축복하고 응원합합니다.
건강한 일상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한국민속 대백과사전 (http://folkency.nfm.go.kr)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
관련 기록물과 황은주의 글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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