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구상
현대 인간들의 본능은 욕망을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화려한 색은 사람의 눈을 사로잡는 다. 더 세밀한 소리는 사람이 귀를 사로잡고 있다. 맛있는 음식으로는 사람의 입을 유혹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의 삶을 쫒다 보면 화려함 속에 끊임없이 욕망을 쫓아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잃어버리는 것도 있을 수 있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이렇게 경고하고 있다.
오미상구(五味口爽)
다섯 가지로 구분된 맛은 사람의 입맛을 잃게 한다는 뜻으로, 온갖 자극적인 맛은 본래의 입맛을 잃게 한다는 말이다.
五 : 다섯 오
味 : 맛 미
口 : 입 구
爽 : 시원할 상
식탐은 입맛을 상하게 한다 ㅡ노자(老子)
"온갖 색깔과 음악과 음식을 탐하다 눈과 귀가 멀고 입맛을 상하고 나면, 자극에 미치 고, 귀한 것만 찾다 행실을 그르친다"며 욕망만 좇다가 인성이 무너짐을 경계한 말이다.
도덕경에 나오는 이 말은 물질문명이 사람의 기관을 마비시킨다는 경구이다.
오색 영인목맹五色令人目盲
다섯 가지 빛깔(온갖 화려한 볼거리)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오은영인이롱 五音令人耳聾
다섯 가지 음(온갖 듣기 좋은 소리)은 한 사람을 귀먹게 한다.
오미영인구상
五味令人口爽
다섯 가지 맛(온갖 자극적인 입맛)은 사람의 입을 어긋나게 한다.
난득지화영인행방
難得之貨令人行妨
얻기 어려운 재물에 사람의 마음을 빼앗기면 사람의 행동 은 비뚤어지게 만든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내면에 힘쓰고 외부에 힘쓰지 않았 고, 그러므로 저것(외부)을 버리고 이것(내면)을 취하였 다.
구상(口爽)을, 중국 고대 의서(醫書)에서는 입맛이 떨어지고 식욕이 부진하다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오미구상(五味口爽)이란 기름지고 맛이 있는 음식을 먹어 맛을 아는 혀는 밝고 시원하며 명백하게 맛을 구분하는 똑똑한 혀가 된다는 뜻이 되는데, 이는 너무 좋은 맛에 길들여져 우리 몸이 진짜 필요로 하는 음식을 구분하지 못하고 입맛만 추구하는 혀가 된다는 헛똑똑이를 표현하는 의미를 역설적으로 강조한 말이다.
실제로 인스턴트식품에 입맛이 길들여지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가 있다. 몸이 필요로 하는 음식과 입이 좋아하는 음식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이는 평소에 어떠한 음식을 먹느냐는 식습관에 따라 질병의 원인이 되거나 건강을 지켜지기도 한다.
자극적이고 미칠 정도라야 즐기는 거리가 되고 볼거리, 먹을거리는 순수함을 잃게 만든다는 것으로 우리에게 주는 경고가 될 수 있다.
오미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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