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후련하고 뿌듯한 일일까?
노점으로 시작 평생 모은 400억을 가난한 학생들 위해 내놓은 부부가 있다. 노부부 가 30여 년간 과일을 팔아 모은 돈이다. 1960년
손수레 노점으로 시작하여 교통비를 아끼려 매일 새벽 한 시간씩 걸어 도매시장에서 과일을 떼 왔다고 한다. 식사는 노점 근처 식당일을 도와주고 얻어먹는 해장국으로 해결했다.
그들은 북한 강원도 평강 출신인 김 씨는 광복 후 혼자 월남해 남의 집 머슴살이를 했다.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다. 부부는 과일장사로 번 종잣돈에 대출을 보태 1976 년 청량리 상가 건물을 한 채 샀다. 주변 건물을 하나씩 사들일 때도 부부는 남들이 내놓은 옷을 얻어다 입었다. 반찬도 단순하게 음식에도 허례허식이 없다. 환갑, 칠순, 팔순 잔치도 마다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마련한 청량리일대 땅과 건물 여덟 채 를 25일 고려대에 기부했다.
고려대는 "시가로 400억 원 가치", 개인 기부자로는 고려대 역사상 최고 액수다.
25일 오전 청량리동 집에서 만난 노부부는 "후련하고 뿌듯하다"라고 했다.
아내 양 씨는 "평생 돈을 쓰고 살아본 적이 없어서 어디에다 써야 할지 몰랐다"라고 했다.
"큰돈이니 큰 데다 써야겠다 고 생각해 대학에다 기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부부는 지금까지 어디에 기부를 해 본 적이 없다. "장사하고 땅 사고 건물 사는 라 빌린 빚 갚느라 현금을 쥐고 있을 새가 없었다"라고 했다.
두 사람 모두 아픈 데가 늘면 서부터 기부를 생각하였다 고 한다. "정신이 있을 때 기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몇 달 전에 남편과 필담(筆談)으 로 합의했어요.
저이가 귀가 잘 안 들려서..."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한 데는 아들 영향도 있다. 큰아들 김경덕 (58)씨는 고려대 토목공학과 79학번이다.
양 씨는 지난 6월 고려대 법인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기부 의사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두 아들도 부모 결정에 동의했다 고 한다. 두 아들도 집도 한 채씩 장만했으니 부모 도움 없이도 살만한 수준이 됐다"라고 했다.
"그래도 자녀가 아쉬워하지 않겠느냐"라고 하자 양 씨는 한참을 자녀, 며느리 자랑을 했다.
부부의 아파트에 있는 소파와 장롱은 색이 바래있었다.
소파는 40년 전 양 씨가 언니에게서 얻은 것이고, 장롱은 부부가 40년 전 서울 종로 파고다가구점에서 장만한 '생애 첫 옷장'이라고 했다.
그전까지는 옷을 종이 상자에 넣어 보관했다.
두 사람은 차도 없다.
6년째 부부의 집안일을 돕는 이옥희(58)씨는 "두 분 모두 쓰고 난 비닐봉지 한 장도 함부로 버리지 못하게 하신다."라고 했다. 양 씨가 입은 티셔츠는 30년 바지는 20년 된 것이라고 했다.
거실에는 옷이 든 종이 상자 도 있었다. 나중에 입으려고 다른 사람에게서 얻어 온 것이다.
노부부 소유 건물에는 카페와
식당 등 점포 20여 개가 입주해 있다. 임대료를 크게 올리 지 않아 대부분 20년 이상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1977년부터 노부부의 건물에서 족발가게를 운영해 온 이준희(76)씨는 "40년 넘게 봐왔지만 화려하게 옷을 입거나 화장한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이 씨는 "청량리에서 임대료 갈등 없이 상인들이 한자리에서 이렇게 오래 장사한 건물은 여기밖에 없다.
존경스러운 건물주"라고 했다.
고려대는
노부부 뜻에 따라 기부받은 건물과 토지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어렵게
모은 돈을 한 번의 기부로 내놓는 게 아깝진 않으냐"라고 하자 양 씨는 준비라도 한 듯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평생 '노랑이(구두쇠)' 소리 듣던 나 같은 밑바닥 서민도 인재를 기르는데 보탬이 될 수 있구나, 이 생각에 정말 기뻐요."
고려대에 400억 재산을 기부하러 가기 전, 부부는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반찬은.. 김치와 콩나물무침, 고추장아찌, 세 가지였다.
출처: 조선일보
김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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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나누고 베풂의 훈훈한 이야기다. 잘 쓰는 것이 인생의 낙이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이야기를 접하면 서 다른 사람에게는 베풀면서 정작 본인에게는 너그럽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들었다. 우리네 부모들의 삶이다. 명절에도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는 사랑의 마음을 받았을 것이다.
저는 친정엄마가 논문을 쓰는 과정에 필요한데 보태라며 또 돈을 주셨다. 제때 시키지 못한 것이 한이 되셔서, 사위에게도 미안해하며 학비도 보태 주셨는데 마지막 논문 쓰는데 까지 또 돈을 챙겨주셨다. 수료는 했지만 박사도 아직 아닌데 딸이 박사과정 공부한다고 동네 어르신들께 한턱내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멍했다 아직은 당당하지도 못한데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불효자네요. 얼른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3년에는 박사 논문패스하고 졸업한다는 목표를 외친다.
걱정을 끼치는 것도 불효다.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노학에 배움을 갖지만 행복하다.
부모들이여 이제는 자신들에게도 베풀면 좋겠다. 노년에 변하지 않는 자신만의 아집을 내려놓고 경청하는 삶, 자신에게도 베푸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언제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과 여론을 받아들이는 겸허함을 가지는 리더,
저 또한 삶에 여유가 생기면 나누며 베푸는 건강한 부자가 되겠다 고 다짐한다. 당신에게 좋은일이 눈사태 처럼 일어납니다.
새해도 좋은 일 가득하시고
소망하는 일이 만사형통하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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